삶의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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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단상(斷想) / 孫 紋
삶이 이어지는 것은
새 날이 다시 오기 때문이요
그를 감지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맥박이 두근거리고 있음이요
순간이 흐르고 있음이다
지금 이 순간
계속 호흡 할 수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산 증거
하루 하루가 같은 듯 다르게
끊어진 듯 이어지고 있나니
길고도 깊게 심호흡하며
오롯이 인생을 음미해 본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아침에 눈을 뜨며 깨어난다는 것
푸른 하늘을 보며 폐부 깊숙이 맑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
들길을 걸으며 길섶에 핀 작은 들꽃과 눈맞춤을 할 수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많지만
시에서 표현한 맥박이 뛰고 있다는 게 가장 확실한 증거겠지요.
음악을 들으며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도 좋은 시와 음악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네, 인산시인님!
공감해 주시고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감사합니다.
모든 게 지나가는 순간들이지만
나이가 들다보니까 마치 가을이 지금 나의 현주소
같고, 혹여 뒹구는 낙엽에도 맥박이 뛰고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요즘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