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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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창밖은 하필 나뭇가지에 매달린 낙엽이라니
시선을 피한다
끝자락인 줄 모르고 나사 풀린 눈으로 길거리를
아무렇게나 굴러다녀
붉은 경계가 필요하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발짝 물러서서 슬프지 않게 바라보면
일 년 내내 갈고 닦은 뼛조각이
내 안에 들어와 있음에
흠칫 놀란다
오직 붉은빛만이 낙엽을 버릴 수 있다고
허물어진 낙엽
너의 뒷모습에 겨울이 살아나고 있어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었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미적 순수로움에 자아를 의탁하였습니다
아름다움의 소명에서 이탈되면서 근저에서 소생하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였습니다
생명 의식의 소명감이 아직 발동하여 소중함의 근저에서 소생력을 시험했습니다
자아는 실현이며 현신이기도 함에 접근해야 하는 막중함과 거리를 두고 유일함이 갖는 자아 미색과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