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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음(得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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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0-09-22 00:40

본문

득음(得音)   / 김기동

 

 

한 사내가 폭포 아래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판소리를 배우는 장돌뱅이였다 그 소리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다 폭포 소리만이 웅장하게 밑으로 내리꽂으며 사내를 초라하게 만들며 무릎 꿇게 하였다.

점점 작아지는 소리에 좌절도 했고 목에서 피덩이가 쏟아져 눈물을 삼겼지만 사내는 굴하지 않고 석삼년을 매일 폭포에 와서 소리를 갈고 다듬었다 큰소리를 질러대도 새들은 나무에 앉아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다람쥐, 짐승들도 바람같이 뛰어놀며 물속에 있는 붕어 버들치 잉어들은 자기들끼리 한가로이 헤엄치며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의 목청이 활짝 열리며 목젖이 소리를 친다 깜짝 놀라 튀어나오는 우레​1에 폭포 소리는 묻혀버리고 새들도 먼 숲 속으로 날아가고 짐승들도 굴속으로 몸을 숨기며 물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고 놀던 물고기들도 돌 밑으로 숨을 죽이는데 이때 큰 잉어 한 마리가 서서히 몸을 비틀며 이무기로 변하여 여의주를 물고 비를 뿌리며 하늘하늘 춤추며 승천하였다.

그 후 장날이면 약을 파는 사내의 소리는 상성(上聲)과 중성(中聲), 하성(下聲)을 수리성​2으로 감고 때로는 천구성​3으로 부드럽게 풀어 정()과 한()을 끄집어내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천상(天上)의 소리라 하며 눈물을 쏟았다.




1)번개가 친 다음에 하늘에 크게 울리는 소리. 대기 중의 방전 현상(放電現象)으로 생긴다

2)판소리의 기본 성음은 거칠고 쉰소리

3)맑고 고우며 애원하는 맛이 있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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