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풍경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지난 여름 풍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8회 작성일 20-09-22 06:44

본문



지난 여름 풍경


석촌 정금용





아이의 돌멩이에 유리가 깨졌다 

송사리 물방개 참붕어가 이따금 내다보는 물렁한 유리창이 깨진 것이다

흩어진 평면이 찰나에 반짝였을 뿐 

소리도 파편도 없어 망가진 거울 앞에 선 아이는 그림이 훼손된 줄은 까맣게 몰랐다


다른 손에 쥔 돌을 내려놓자 항의 하 듯 다가선 물 자취가 하얀 종아리를 둥그렇게 둘러쌌고

호수의 푸른 등줄기를 붙잡으려 했던 아이를 그림 속으로 잡아당긴 

물이, 

풍경 속에 아이를 빠뜨려 담은 것이다


밤낮없이 야숙을 일삼아 제 집같이

호숫가에 머물렀던, 차린 코스모스 곁을 빙빙 도는 잠자리만 남긴 여름날은 어느새 짐을 꾸려 떠나버려

찾아 머무는 이 없는 빈 벤치 홀로, 바람을 지우개 삼아 자꾸 고쳐 그리는 풍경을

놓치지 않는  

 

멀찍이 지켜본

내 기억 속에 담겨 지워지지 않는 지난여름 찰랑대는 물가에서 

종아리를 붙들려 어리둥절했던     

어설픈 돌팔매로 그림을 망가뜨린, 제가 그림이 된 줄 모르는 기저귀 찬 엉덩방아를 

서슴지 않았던 그 녀석은 지금 무엇을 하나 


문득, 걸린 사진 속에서 그날을 꺼내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려나 

 



 

 


 


댓글목록

Total 34,730건 19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010
블랙홀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05
2100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0-05
21008
코스모스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05
2100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05
21006
골목의 기억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05
21005
서커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0-05
2100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0-05
2100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05
21002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5
2100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5
21000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0-05
20999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04
209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0-04
2099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0-04
2099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04
2099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4
20994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04
20993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0-04
209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10-04
20991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4
20990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0-04
20989
가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10-04
2098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10-04
2098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0-04
20986
셈과 샘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04
2098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10-04
209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0-04
209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10-04
2098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4
2098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03
20980
糾飭冠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03
20979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10-03
20978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03
20977
9월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03
2097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0-03
20975
짝사랑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0-03
20974
목적(目的) 댓글+ 1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03
209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3
2097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10-03
2097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03
20970
안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0-03
20969
달빛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0-03
20968
모닥불 댓글+ 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03
209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3
209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0-02
20965 리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2
2096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02
2096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02
20962
가이드 라인 댓글+ 4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0-02
20961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0-02
2096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0-02
20959
어쩌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02
2095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0-02
20957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02
209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0-02
209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2
209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02
209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01
2095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10-01
2095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10-01
2095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01
2094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0-01
2094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10-01
2094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0-01
20946
가을밤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01
209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0-01
2094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1
209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01
2094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9-30
209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9-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