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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가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7회 작성일 20-09-23 22:49

본문

가을이 익어가는데 / 孫 紋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틋한 그리움

상사화 꽃무릇으로 피어나고

가을이 옷깃에, 가슴에 스미고 있다


들녘에 나서보면 무르익어가는 가을

눈을 지긋이 옛추억을 소환하게 하는


코스모스 날개짓에 국화꽃 피우고

노릇하니 나뭇잎 그라데이션지우며

밤송이 여물어 터지는 날이면

가을은 저만치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가을은 오는 게 아니라 가는 것


역겨운 불청객은 어서 빨리 사라지고

가을! 가을아 더디게 좀 흘러가다오

물드는 가을이 그윽히 머물 수 있게......



댓글목록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청객 COVID-19는 어여 빨리 물러가고,
물드는 가을은 좀 더디게 흘러가 주기를....

파아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들녘에는 황금물결 일렁이는 가을이기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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