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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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창밖이 궁금한 이른 저녁이었지
쿵 소리와 동시에 하늘이 가까운 곳이지만 하늘이 동전만 했지
찬찬하지 못한 동작들이 댓돌에 풀썩 주저앉으니
혹이 되어 돋아났지
뒷머리 중앙에 새로 생긴 생각 주머니
캄캄함 발밑을 왜 몰랐을까?
돌멩이처럼 굳어진 땅거미를 뭉개고
그 저녁 붉은 혹은 쉬 어두워지지 못했네
새알이 훔치고 싶어
나무에 올라
따듯한 새알을 만지작거릴 때
순간 허공으로 날아가는 발소리
모정에 앙갚음이 혹으로 불거지며
떨어지는 빛에 둘러싸인 늙은 돌배나무
주먹만 한 눈물을 보였지.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이옥순님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마치 밭에서 일을 하다가 툭 내뱉는 우리 어머니들의
그 무심한 듯 정갈한 이야기랄까요.
크게 기교 없이 순순히 써 내려가는 시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자주 좋은 시 읽고 싶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저 시라고 쓰지만 보잘것이 없습니다
다녀 가시고 댓글도 너무 고맙습니다
가시는 길 복많이 받우소서...
金富會님의 댓글

누님...
여여하시네요..^^
뵌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건강 하시구요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전화 한 번 드리겠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선생님 감사 합니다
선생님에 고마움 늘 잊지 않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녀 가셔서 힘이 많이 된담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셔요
grail217님의 댓글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이옥순님의 댓글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이래 저래 편치 못한 새상이라해도
마음만은 희망을 가지고 우리 열심히 살아 봅시다
사노라면 좋으날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