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금붕어에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항 속 금붕어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9-28 09:45

본문

어항 속 금붕어에게





수면에 기포가 일 때
희망은 부푼 너의 배 밑에서 가라앉고
물 밖의 하늘을 상상하며 솟아오르던
지느러미는 매번 아프기만 했다.
네겐 닿을 수 없는 하늘이
더없이 푸르를 때면 나도 아팠다.
위험이 사라진 물 속에서
그러나 너의 자유는 얼마나 위험한지,
맨들맨들한 돌멩이와
썩지 않을 플라스틱 수초와
비누로 깨끗이 씻어 장식한 조개껍데기 사이로
너의 유영은 오늘도 한가로운 달나라 같다.
나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
너의 평화로운 생활을 훔쳐왔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
네가 평화로운 건지 또 자유로운 건지.
다만 이 작은 영토에서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언젠가 네 작은 주둥이와
지느러미를 간질이는 하늘이 내려올 거라
믿기로 해.
네가 어항 바닥에 가라앉을 날이 오듯이
마침내 나도 이 방에서
지느러미를 접고 가라앉겠지.
그럴 때면 오물거리던 너의 주둥이에서
꿈이 새어나와
어항은 바다가 될 거야.
바다가 된다......
차마 헤아릴 수 없는 말이지만,
그러니 우리 바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거기 짙푸른 파도 위를 날아오르는
우리의 지느러미 떼 기다릴테니.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웅숭깊은 시상을 가지고 계시군요..// 어항속의 금붕어와 삶을 매치하는 힘이
창작을 오래하신분으로 읽힙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쓰고 있는데,
언제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주 가르쳐주시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절 잘 지내시길 빕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예, 운영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원래 심판이 본의 아니게 욕을 많이 먹는 자린데,
항상 공정하게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명윤 시인님도 없이 혼자 애쓰시는 것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명절 지내시길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항 속 금붕어에게서 바다를 보셨군요
사람과 금붕어가 같이 꿈꾸는 바다
아득하지만 희망이 물결치는 바다
거칠게 몰아치던 파도가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덜길님의 글은 일상에서 끌어오는 힘이
참 좋습니다
좋은 시 많이 기대할게요
추석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Total 34,585건 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23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8
34234
봄의 노래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8
3423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3-28
34232
봄날 같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8
34231
진달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8
34230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8
3422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28
34228
초승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7
34227
방심(放心)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7
3422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3-27
34225
물방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7
34224
벚꽃을 보며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7
34223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3-27
3422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7
342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27
342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3-27
34219
피날레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7
3421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7
342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7
342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7
3421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3-27
34214
은퇴식 댓글+ 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26
3421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26
3421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6
34211
벚꽃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6
34210
김밥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6
34209
살만 한가요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6
34208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3-26
3420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6
34206
별소리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6
34205
어촌의 아침 댓글+ 1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6
34204
개나리꽃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26
34203
목련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26
34202
봄산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6
34201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3-26
34200
비는 늘 좋다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26
341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3-26
34198
마술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6
3419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3-26
34196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6
3419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6
34194
밥냄새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5
34193
거울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25
3419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5
34191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25
34190
슬픈 소설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3-25
34189
목련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25
3418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3-25
34187
목동의 노래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5
34186
콩나물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5
341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5
34184
사랑과 평화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25
3418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3-25
341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3-25
3418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25
34180
하늘 공원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5
3417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5
34178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25
34177
쭈꾸미 댓글+ 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24
34176
벚꽃 축제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24
34175
흐르는 창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3-24
34174
희망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4
34173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4
3417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4
3417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3-24
3417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4
341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4
3416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24
34167
봄비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24
34166
아지랑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