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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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1회 작성일 20-10-03 00:37본문
모닥불
타닥,타닥,타닥
진홍빛 드레스 입은 여인
바람 연주에 플라멩코 춘다
구경꾼이야 몇 쌍의 젊은 연인들
무대는 썰물에 순식간 철거될 모래사장
점화되기까지 똬리 튼 두려움은
작살로 쏟아질 소나기 투망하는 태풍
결국 화장으로 끝날 재의 순간 아니었다
축축한 세월
잎 하나 피워보지 못한 채
서서히 소모되는 것
만물은 불씨 하나쯤 갖고 태어났다는 듯
달은 별은 제 살점으로 빛 키우고
파도 구르며 우려내는 물빛
이슬은 온몸 전구 되어 새벽빛 일군다
쓰러질 듯 휘청 휘청거리는 발
공중일지라도
휘감으며 내
딛는 스텝마다
꽃잎 닮은 발자국
차곡차곡 쌓여
화르륵
피어오르는 붉은 장미
2020-09-25
KJS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닥불,붉은 옷을 입은 무희, 사람들이 둘러 앉은 무대, 참 신선한 비유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정경 입니다.
시화분님의 댓글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닥불을 펴본 지도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편안한 밤 되세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붉은 무희와의 브르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