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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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84회 작성일 20-10-03 09:49본문
짝사랑
바구니에 담아놓았던 알밤이 밤새 어디론가 사라졌네
10개쯤 될까?
그보다 많을 거야
문득 풋밤 같은 세월이 툭툭 터져 나오는
스무 살 벌어진 빈틈에 귀 기울였네
까칠한 송이 속에 너는 살고 있어
가슴속 고백마저 따끔거리게 했지
밤나무 아래에서 외톨이가 되었다는 것에
널 기억해 보지만
사랑이라 믿었던 그것이
이젠 천연의 밤 냄새로 풍기지
다시 시작하고 싶은 연애라며
저 허기진 밤나무를 보라
거뭇하게 늙어가도 화들짝 짙어지는
밤색의 기억들
끝내 벗어 버리지 못하지.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기억 속 아직 풋것인 사랑'이라고
김선우 시인은 그녀의 시 '간이역'에서
수줍게 첫사랑 혹은 짝사랑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게도 그런 풋것 같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 대상이 연인이든 사물이든,
끝내 벗어 버리지 못하는 추억이 되지요.
잠시 풋풋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시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 냄새 그윽합니다
어느 총각의 향기
촌각으로 스치는
ㅋㅋ
천연의 냄새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네요
그곳에 가고 싶네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송이에 꼭 박혀 익어 가던 시절이 있었지요
순하고 풋풋한 시어에 잠시 웃다 갑니다 시인님~~^*^
좋은 밤 되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가시고 고운 흔적 주신.......
너덜길 시인님 소녀시대 시인님
김태운 시인님 붉은선 시인님
감사 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