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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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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0-10-03 23:47

본문

​명암의 진화 





세상의 밤거리는 그 앓고 있는 속 병과는 달리 


점점 밝아짐을 으스댄다


반세기 전


역전 거리 카바이트 등 불빛 아래 벌어지는 숨바꼭질,


노점상인과 단속원의 드라마 였다

 

건너편 양동 어둠 속 질펀한 거리 


대포집들을 어루 만져주던 가로등 


숨이 가쁘도록 어둠과 눈물을 안고 있어도 


이름모를 매부리코 책장사 아저씨 


잘 팔리는 고금소총에 그가 도착한 코 앞 서울역은 잊은 지 오래다


필라멘트의 저항과 광채,  전구의 원리만 배웠던 나는


저 LED 등의 밝은 불빛을 설명 못 하고 있다 


백열등을 걷어 찬 그 명석함에 


그 옛날 길바닥 위의 서점으로 


광의 속도로  다시 찾아간다


무작정 상경 한 형님뻘 그 매부리코 아저씨


지금도 책을 팔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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