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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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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7회 작성일 20-10-09 15:29

본문

회한

   나싱그리


한때 먹이에 한눈팔던

새를 잡아채고

달리는 차를

날쌔게 올라타기도 했지만

좀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

그날도 기적이 울었다

어디로 향하는 열차냐

내 몸을 실어야 하는 

열차가 떠나려 한다

시간에 맞추려 

급히 달린다

하늘이 뒤흔들린다

얼굴과 손바닥과 

무릎이 까이고 나서야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포기하는 법을 배운다

날씨 맑음 속에서

갑자기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회한

몸은 안 따르는데

마음만 급한 인생

지금은 더 와닿는 경구

몸을 잘 다스리려거든 

우선 너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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