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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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33회 작성일 20-10-15 08:33본문
바보의 독백
친척이 진돗개라고 한 마리 가져다주었다
노란 눈망울이 또렷하다는 것 말고는
순하디순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짖기는커녕 설렁설렁
꼬리를 친다
이름값도 못 하는
밥만 축내는 바보라고 쏟아내는
핀잔도 이골이 날 즈음
대낮에도 겁 없이 내려오는 멧돼지
당황한 나머지 바보에 등을 떠밀었다
순간 정말 순간이었다
공격하는 멧돼지 목을 물고 사투를 벌이는
그 안에 마르지 않은 사냥본능
바보라는 이름값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신음이 들렸다
독백처럼
댓글목록
젯소님의 댓글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자신이 가진 것을 섣불리 드러내고 자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주머니의 송곳이 어디 가겠습니까? 이 시대의 유명이란 우려 먹을 것이 없는
인스턴트 식품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전처럼 매스미디어가 거의 전무하던 시절엔
감추어진 보물들이 많아 그것을 발굴 해내는데 백년도 걸리고 오백년도 걸렸는데
요즘엔 유명이 익기도 전에 다 들추어내버리니 유명도 유행 같습니다.
이 견공을 보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호감이 갑니다.
어쩌면 이옥순 시인님을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젯소님 반갑습니다^^
방송사 여기저기
트롯트를 부르는시대
유명해진 사람들은 돈 방석에 앉아 좋겠지만......
여전히 바닥을 헤메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사람은 이렇게 한 번에 뜨고 싶어 안달이지만
우리집 바보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 가는지.....
요즘은 자주 눈을 맞춰 용기를 북돋아 주지요
내가 개를 닮으려는건지
아님 개가 나를 닮아 가는지 ㅎ
상쾌한 날씨
즐거운 하루 되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읽고 미소 지었습니다 별 다른 언어 없이도 밥 한 그릇 을 다 비운듯한 배부름이 왔습니다.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시인님~~~^*^
든든하시겠어요~~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선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여름도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 왔는지 ...
쌀쌀한 아침 기분 좋게 출발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