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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3회 작성일 20-10-25 10:05

본문

/ 백록



 

웅성거리는 잔칫집 풍경이 마치 삶의 현장이다

옛 멍석이 되살아나 요처럼 깔리고

내 편 네 편으로 정하고

자웅雌雄을 겨루는

 

면면이 희끗한 주변머리들

넉둥베기 낭토막들

도 아니면 모란다

윷 다음은 보나 마나 게란다

걸 아니면 윷이란다

이래저래 겉늙은 표정들

숨죽이거나 탄식하거나 환호하거나 희죽거리거나

혹은, 때아닌 오르가슴으로 꼴리거나

종지 속에 숨었던 윷가락이 냅다 바닥을 구른다

한 치 앞이 어찌 될지 운명들

엎어지고 자빠지고

무척 적나라하다

 

예전 같으면 숫으로 불리던 윷

그런 수컷이 언뜻 암컷의 시간으로 씹힌다

축 처진 나의 거시기처럼

그래도 모가 최고라지만

도든 게든 걸이든

윷가락 하나로 운명이 갈리는

한 편의 드라마다

갈린 채 맞선 인간들

극과 극의

 

 

댓글목록

EKangCherl님의 댓글

profile_image EKangCher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윷을 숫으로 발음했군요..
숫컷과 암컷의 시간으로 씹히는군요..
극과 극은 남편과 여편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이겠죠..
모가 최고인데 왜 모가 최고일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할 여지가 없지만..
편하게 읽히면서 선명한 이미지가 윷놀이를 하는 도중에 멈춘 채 이야깃거리가 되네요..
문운이 함께학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 대신 제 정체를 밝히겠습니다
------------------------------------------

나는 누구인가? / 백록


나는 섬의 속성이다
큰 바당을 품은

나는 어림 천 개의 바람을 벗삼고 삼백예순 개의 오름을 거느린 한라산 기슭에서
천태만상의 돌 중 하나로 숨 고르며 천년을 버티고 싶지만
그건 어리석은 중생의 부질없는 속셈이겠지
다행히 구천을 떠돌다 애초의 불길을 만난다면
대포마을 큰솔동산을 지키는 빌레*로나마
혹은 큰갯물 포구 갯바위로 남아
만년을 지내고 싶지만
그것도 역시 들뜬 욕심이거나
허허로운 망상이겠지

나는 어차피
바닷바람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먼지 같은 처지겠지
한 줌 흙일 수밖에 없는 신세이겠지
그런 분신이겠지


---------------------
* 제주어, 너럭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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