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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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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11-24 10:57

본문

세미원에서



밤과 낮 시간과 입술 코코쉬카가 그려놓은 시간은 

하수도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박새의 시체처럼 역겨운 냄새가 풍겼다. 여기 연꽃이 있다. 연꽃 잔해는 둥둥 검은 수면 위를 떠가다가 

감나무집 아지매 여우에게 홀려 가시나무 숲에서 미쳐


죽었다는 아지매 달밤만 되면 여우 울음소리가 들렸다던 

꼬옥 사슴 발자국 찍한 그자리만큼만 


슬퍼했다. 연꽃대는 싱싱하고 하늘에 닿을 듯하고 금방울 소리 내 고막 안에서 

딸랑딸랑 황홀한 바람은 자오선 잣대로 잴 수 없고 연꽃잎들 무수히 


벙긋 피어오르고 세미원을 청록빛 소리로 영겁의 

고통 속에 잔잔히 붙들어맨다. 나는 그 아이를 톡 튀어오르는 물결 꼭대기에서 


연꽃 안으로 가라앉는 물결 밑바닥에서 

부끄런 선염으로 볼부터 연분홍으로 살짝 


손대보았다. 손대보았을까? 풀비린내 오후 가라앉는. 아득히. 길게 

이어진 꽃대의 


결 거슬러. 청록빛 줄줄 흐르는 꽃대의

아, 

입술.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사랑이 존재할까요? 눈먼 사랑만이 존재할 따름이죠. 애벌레가 변태하여 나비가 되듯 세월이 가면 그 뜨겁게 불타오르던 사랑도 연민의 감정으로 애처로움으로 동정으로 변해가는 듯합니다만, 저 만의 생각입니다. 고요하고 아늑하고 다소곳하고 잠잠한 세미원의 풍경 속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은 짧고 사랑의 부재는 영원하겠죠.
그러나 사랑이 텅 빈 그 사랑의 부재는
역설적으로 사랑을 영원히 증명하겠죠.
영원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나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나
똑같이 감상적으로 들립니다. 그런 질문 자체가
영원히 흘러가는 순간적인 감각과 현상들 속에서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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