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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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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8회 작성일 20-11-29 13:47

본문

엄살

 

건넛말길 여인이 혼자 읊조리던 첫사랑이 누구에 귓가에 맴돌던 날

도화살이 붙었다고 복숭아 나뭇가지로 죽도록 매를 맞고

흐늘거리는 너를 잡으려고 손에 세정제를 바른

당신에 그 긴 팔 그 팔이 닿기도 전에 그는 아우성을 친다

 

죽도록 감추고 싶었던 것을 가지 끝에 걸어두었는데

떠나는 가을이 낚아채 갔다

고스란히 남은 상처는 아플 만큼 아파야 낫는데

가는 시계를 멈추게 하고

빛없는 허공은 치워 버리고

늘 바라보던 황혼 마쳐 놓쳐 버린다.

 

없애고 치우고 놓쳐 버린 미완성에 하루

애틋한 동정으로 잠들다 천천히 깨어난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록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잔잔한 미소가 얼굴 전채로 살포시 퍼지시던
시인님의 얼굴 늘 기억 합니다
무지 반갑고 한번 뵙고 싶어지네요
건강하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는 뵙는 날도
있으리라 믿으며 늘~ 건강 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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