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 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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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84회 작성일 20-12-01 09:25본문
설雪의 념念 / 백록
오늘은 경자년 마지막 달의 초하루
사뭇 을씨년스런 시선으로 결백의 꽃들 만발했다
한라산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듯
물론, 백두산에도 저 꽃들 이미 만발했으리라
백의민족의 전설이 그러하듯
금강에도 설악에도, 그 가운데 비무장지대에도
하얀 생각들 잔뜩 쌓였으리라
그 바탕의 검은 동공으로 건곤감리가 비쳤으리라
그 가운데로 태극이 자리했으리라
우리는 그걸 음양의 이치로 느꼈으리라
그 남과 북은 어쩌다 극과 극으로 변질했으리라
이윽고 동과 서로 갈라졌으리라
이맘때쯤이면 하늘은 마치 그걸 깨우치라는 듯
이 땅으로 하얀 감정들 흠뻑 뿌리고 있으리라
지저분한 세상 도로 하얗게 색칠하며
서로 나뉜 이념들 하나로 뭉치라며
애초의 생각으로 돌아가라며
새로 시작하라며
마침, 점 하나 뚝 찍고 사라지는
무심코의 까막새 한 컷
아! 저 아래아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반갑습니다 ^^
이 어지러운 시간 어떻게 쓸어 버릴까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 하나 콕. 찍고 싶은 마음 남겨 두고 갑니다
시 늘 잘 감상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건강 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마침표가 다시 물음표로 거들먹거립니다
그렇듯 세상이 갈수록 수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