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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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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4회 작성일 20-12-11 09:00

본문

동백의 꽃말 / 백록
 

연말의 말씀이다
아르망을 사랑한 마르크리트
춘희椿姬의 사연이다
애틋한 기다림이다
은밀한 연정이다
진실한 마음이다
하얀 계절에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지는
 
하염없이 봄날을 기다리는 동박새
찌르르 찌르르
늘 푸른 섬의 붉은 사연
당신이야말로
비바리의 사모곡이다
연시의 詩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구 / 백록


직선의 큐와 그 끄트머리
탭과 초크의 고민이 어우러진
사각의 빌리야드

나의 백과 너의 홍과 그 외 황의 춤사위다
굴리고 구르며 돌고 도는
이른바 쓰리쿠션의

나를 밀어치며 너를 끌어당기며
나를 던지며 너를 때린다
나를 찌르며 너를 친다
심장을 채찍질하는 소리로
딱 따닥
혹은
뇌리를 스치는 소리로
휙 휘익

해와 달 그리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품은
당당한 울림이다
우주를 농락하는
삶의 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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