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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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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3회 작성일 20-12-16 09:19

본문

노루의 / 백록

 

잊을 만하면
모가지에 가시가 걸린 개처럼 컥컥거렸다
하늬바람 칼바람이 닥치면
쉴 새 없이 울컥거렸다
억새처럼 짖었다

억억

한바탕 눈 펑펑 나리는 날이면
먼발치 관음사 돌부처를 훔치며
할망산 하르방산 기웃거리며
섬의 설한을 삼키며
삶의 설움을 토하며
소리 없이 울었다
 
욱욱

큰노꼬메 조근노꼬메 궷물오름을 오르내리며
어리목 너머 아흔아홉골 넘어
깊은 산으로 간 임을 찾아
사흘 밤낮을 헤매며
하얗게 울부짖었다

설화의 꽃으로 환생하고픈

오체투지의 심기로
훗날을 꿈꾸며
 
푹푹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가지에 가시걸린 개처럼...
요즘 개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저
개를 쳐다보고 한바탕 웃고 갑니다

시인님 늘 ~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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