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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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12-16 11:24본문
입만 살아서
물받이 통에 올챙이 몇 마리 동동 떠다닌다.
썩은 물 속으로 기름기 다 빠진 입
어제보다 길어진 꼬리로 수면 위에 떠다니는 것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것이지
우물 안의 쓸쓸함 따위
버리려는 것이지
나뭇잎 한 장 던져 준다.
마음속 격랑을 따라 멀리 떠나라는 것이지
가까운 곳도 볼 수 없고 귀는 먹었지만
입은 살아서 동동 떠다니지
필사적인 입놀림은
미국도 갔다 오고 태평양 바다를 헤엄쳐 다니지
그에 입은 늘 어디론가 떠나고 있지
잠시 다물지 못하고 나불거리는 입
말들이 살아서 흘러 내리지.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연 1행의 물받이 통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는 얘기가 없어서
1연 1행의 기름기 다 빠진 입과 동떨어져 보입니다
나머지는 적당히 조율만 하면 되겠습니다
아이디어가 광이 나는 좋은 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참신한 시어를 튀겨 먹는 기분입니다
마치 입이 산 것 처럼
고맙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상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네에.... 겸허이 받아 드려서 정진 하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잎과 입///
마음 속 격랑이라는 말씀
흘려보내시는군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