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망나니의 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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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0회 작성일 20-12-18 11:11본문
어느 망나니의 칼춤 / 백록
세상은 그를 두고 탄핵의 아이콘이라 했다
혹자는 인간의 탈을 쓴 절지동물이라는데
그 정체를 속속들이 헤아려보진 못했으나
사전이 퍼뜨린 소문에 의하면
그의 몸마디는 대략 11∼60개 이상이고
다리는 대충 13∼100쌍 이상이라 했다
그의 특기는 마치 오체투지를 흉내 낸 삼보일배
달을 짝사랑하며 구름을 불러모으고 비를 기다리는 것이 그의 습성
해를 싫어하는 그의 자리는 늘 축축할 수밖에
암내 같은 그 습성을 건드리는 순간
제 몸뚱이를 돌돌 말아버린다
노린내를 풍기며
그런 그가 용틀임의 시늉으로 칼춤을 췄다
괘씸죄의 어느 인간을 칼질했다
허구한 날 비린내를 좋아했으므로
한칼에 목을 베고 싶었으나
칼날이 여의치 못했는지
팔과 다리만 잘라버렸다
결국, 내키지 않는 속내를 드러내며
구린내를 풍기며
코와 입을 틀어막고 치를 떨던 관객들
눈살 찌푸리며 무척 흉측하다 했다
몇몇은 한낱 노래기의 망측한 변종이거나
짓궂은 노내각시라며 애처롭다 했다
실실거리는 그의 썩은 미소를 보며
몹시 추하다 했다
말장난을 즐기는 구경꾼들은
그가 승천을 꿈꾼다는데
망국을 부추기는 선무당들은
박수를 친다는데
망나니 같은 족속들
몸살이 난다
젠장!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 시국을 개탄 하시는 시인님
마음은 늘 따사로운 시인님 이라걸
알고 있답니다
추운 날씨
분하고 분해도 몸살은 나지 마시고
건강 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몸살은 엄살인 듯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하고 미운애는 언제나 왕따가 제격인데...폭력도 안통하는 먹통을 왜 잘랐을까? 시인을 잘못아는 애는 애좀먹어야 하는 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광야를 들먹이질 않나 산산조각을 내질 않나 시인들이 잠들어 있으니 망나니가 춤을 추는구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추해지는 세상입니다
얄미운 오리새끼들
갈수록 애를 태우는 세상입니다
결국은 AI
온통 노린내들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