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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같이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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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7회 작성일 20-12-23 13:41

본문


   강물같이 바람같이 / 정연복

 

강물같이

흐르는 세월 속

 

우리의 사랑은

강물을 닮아야 하리

 

저 먼 바다까지

느긋하게 흘러가는

 

강물같이 목숨의 끝까지

유유히 흘러가야 하리.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 속

 

우리의 사랑은

바람을 닮아야 하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흐름으로 생기 있는

 

한줄기 바람같이

없는 듯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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