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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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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6회 작성일 20-12-25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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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안방에서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로운 쇳소리에 놀라 아내에게 달려갔다. 아내는 침대 한쪽 모서리에 기대어 모로 서 있었고 살구씨만 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방바닥을 질주하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바퀴벌레의 등짝을 후려쳤다. 그렇게 밤의 에피소드는 끝이 났다. 잠이 오지 않아 어둠 속에 가만히 앉아 어둠을 바라다보았다. 어둠은 천둥과 번개와 가뭄과 장마를 잘 버티고 견뎌 낸 열매일지도 모른다. 한낮의 붉은 태양을 안고 뜨겁게 쓰러져 본 자만이 칠흑의 어둠을 만날 수 있다. 어둠은 어둠 속에서 기쁨과 사랑과 절망과 상처와 고통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어둠이 없는 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 너덜너덜해진 그녀를 사랑한다. 방향감각을 잃고 질주하는 미물의 바퀴벌레 한 마리를 사랑한다. 클라이맥스일 때 툭 하고 끊어지는 변두리 극장의 영사기처럼 어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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