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EL Messiah, Hallel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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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1회 작성일 21-01-01 00:36본문
할렐루야(메시아)
- HANDEL Oratorio, The Messiah HWP 56
졸졸 흐르는 물소리
꽁꽁 얼어붙은 밤
삐거덕거리며 맨살 가르는
뾰족한 울림의 촌각
내 유년의 목소리 건너
아버지께서 날 부르신다
거무스레한 불빛
등지고 떠나온 길
떠내려간 지붕처럼
火葬한 아버지의 얼굴에 매달린
새빨간 성에들,
나는 얼어붙은 덩이 하나 툭
떼어내 입속에 넣었다
씀바귀 같기도 하고
묵은 屍臭 같기도 한
오래된 울음이
묘비석 검은 비문처럼
주름살로 흘러내리고
새벽은 먼 데서 차올라
검붉게 맴도는 어스름 속에
살며시 고개 떨구는 순간
맨드라미 같은 아침 해가
새빨갛게 돋아나는 달구벼슬을
추켜세워 올렸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웅장한 제목의 서사시에 헨델의 메시아를 먼저 듣고 년말에 찾아 온 소박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대 반전에 놀라 봅니다
좋은 한 해를 맞이하시길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의 시국이지만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소원하시는 일들 꼭 이루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달 시인께서
최선을 다하여 시를 쓴다면
어떤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킬까 고대하고 있습니다
매번 아쉬움으로 그치고 마는 시가 아니라 앞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심장을 뚫는 시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올해에는 마법 같이 전설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시인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여 신춘문예에 당선할 작품을 올해와 내년에 써내겠습니다
삼류계간지에 돈을 지불하고 아이들이나 쓰는 동시로 당선하여 등단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도록 말이지요
코비드19 조심하시고 건강 잃지 마소서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소망하시는 것,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