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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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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7회 작성일 21-01-08 11:24

본문


 

  바람의 생 / 정연복

 

지상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우리들의

바람 같은 생.

 

그냥 한줄기

바람으로 살기로 하자

 

꽃잎에 입 맞추고

슬픔의 강도 지나며

 

있는 듯 없는 듯이

가벼이 흐르며 살다가 가자.

 

너의 바람에 나의

작은 영혼이 춤추고

 

나의 바람에 너의

가슴속 눈물 지워지며

 

우리는 기쁜 동행의

바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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