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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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雪國 소나타 / 백록
눈이 푹푹 나리네
응앙응앙 흰 당나귀 설움 같은
시인의 그리움을 품고
서귀포 솔동산의 허기를 부르는
흰 소의 몰골을 품고
서쪽으로 돌아간 서불徐市의
아득한 전설을 품고
하얀 혼백들의 춤사위가 마치
단테의 신곡처럼 비치네
희끗희끗 따라 부르는 노래
그 운율에서 비로소 거룩한 빛이 보이네
여생의 길이 환히 비치네
베르길리우스의 자취를 따라가는 길목에서
노루들 허우적거리는 어리목 기슭에서
오름 같은 그 눈 무덤가에서
마침내 지옥의 문을 보았네
문득, 그 안에 혹은 그 밖으로
천국이 있음을 깨닫네
푹푹 밟히는 눈발이 지금
내게 전하고 있네
노래하듯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서귀포에 눈 내리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헌데 그 그림위에
소나타가 아닌 테스형을
부르는 소리만 들리는 것은
내 귀가 난청이 이닌지 의심해 봅니다 ^^
늘 건강하세요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난청이 아니라 온전한 귀청이옵니다
세상이 왜 이런지?
지구의 온난화로 비롯되었다지요
하여 내리는 천벌인 듯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