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가는 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묵호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44회 작성일 21-01-11 12:23

본문

묵호 가는 길


1.
묵호 가는 우등열차는 잠을 자지 않았다

태백 준령이 선잠에서 깨어나 새벽을 서명하자
동해 해안선 무인등대의 바위제비가 갈매기들의
비명 정수리에서 쪽빛으로 서성인다

북태평양으로 떠난 돌고래 떼의 욕망이 낳은
달빛 부스러기들의 세포분열이 해저마을
소용돌이에서 삼투압의 작용으로 급상승
대진마을 해변 갯바위 파도에 닻을 내리자
스멀스멀 고개를 쳐드는 햇덩이의 민낯

일곱 선녀의 몽상조차도
돌섬의 노송 날숨처럼 갯바람에 문드러질 때
그리움은 만남의 시작점
그리움은 아픔의 소실점이라고
그대와 나의 인연은 해거름이 엮은 꼭짓점,
그저 헤픈 눈물이 빚은 너털웃음일 뿐이라며

일곱 선녀의 허상은 이제 다시 부채 바위섬
수평선에 빗금 친 먼바다의 쪽배에 눕고
망상 간이역 팔각정 모세혈관의 적혈구엔
일렁이는 모래 그림자 시곗바늘의 기억들

잿빛 아스팔트에 연초록 비 내리는 그날
우리의 심장에도 비는 내렸지
핑크빛 모텔의 창가에서
마천루 빌딩의 까무룩 한 옥상에서
우리의 관계는 불륜이 맺은 나그네의 밀약
악마의 핏물이 옭아맨 채색구름이었지

사랑은 미완성이 남긴 시간의 발자국
완성하려는 현실의 사랑은 동반의 죽음
곧 완성된 사랑은 죽음이란 발자국이
남긴 무의미한 시간의 파편 조각

그대와 나 이제는 테트로도톡신 병을 들고
지옥으로 간다네
이승과 저승 사이 물음표에 마침표를 찍은
그대와 나 꼭 잡은 두 손깍지의 언약이
천년의 어달리 바다 절벽에 수직 추락할 때
그대와 나의 울음은 천상의 재회
그저 허허로이 쪽배에 실려 간
슬픈 시놉시스의 필연

단 한 번의 키스로
단 하나의 몸짓으로 우연을 가장한
은하별 무리의 낯선 대사처럼
지옥 숲을 건너온
저승사자의 손길처럼


2.
그날 밤 묵호 가는 우등열차는 어달리 해안
절벽에서 숨을 멈추었다


3.
탈출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연인의 주검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쌩까고 있네

하여튼 문학가는 순전쌩쟁이라니까
트럼프같은
노벨상 작가는 지금까지도 노벨사을
반납하지 않고있다  헐ㅋㅋ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녀시대 시인은 천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대에 출판한 시집에 어떤 시가 실렸을까 궁금합니다
제가 주장하는 판타지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배우고 갑니다
이번에 제가 쓴 "사랑의 언약식"은 소녀시대 = 브루스안 시인을 따라한 시입니다
졸글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시인을 닮은 시를 쓰고 싶습니다
오늘도 코렐리 시인의 시에 흠뻑 빠져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렐리 시인의 상상력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미지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독보적인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정이나 소질면에서는 두세작품  이십대쓴 작품성이 훨
앞서는데 공백이 너무길어 도무지  그때그필력이ㅈ나오질
않아 괴롬네여염
그간의 긴 시간동안 돈버는늑대 기계가 되어
심장과 뇌가 시커멓게  녹슬었나보네여
어차피 창작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긴시간누군가의 가르침을 품었다 따라하는모방이겠죠
순수창작은 1%나 돌까말카
감삽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대에 시집을 출판했다는 것은 시에 재능이 있었다는 뜻이고 시를 사랑했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소녀시대 시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성적인 면으 부각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20대에도 그랬으리라 판단하지 않는 만큼 성적인 내면을 시로 승화시킨다면 20대를 넘어서는 경험적인 승리가 아니겠습니까
노벨문학상에 매료된 시인을 발견할 때 마다 왜 시는 그에 미치지 않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허나 가끔씩 섬뜩하게 묘사하는 투박하고 각진 시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인이 시적인 천재로구나
원석이로구나,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구나, 그래서 젊은 시인이로구나, 나이에 비해 어리석지도 않고 즐기는 시인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경험은 과거의 객기에 불과한 재주와는 차별화된 재능으로 승격될 것이라고 감히 얘기를 드립니다
우리는 시마을에서 노벨문학상을 논할 만큼 시에 특별한 천재성을 겸비했는가 묻노라면 그렇지는 않다고 얘기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0년치의 내공으로 시를 꾸준히 써온 만큼 감각과 직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녀시대 = 브루스안 시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를 읽어 보면 이것은 정녕 판타지가 아닌가 하는 답으로 직결됩니다
현실에서 찾은 소재가 아니라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기교와 기술적인 테두리 안에서 "판타지즘"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녀시대 시인은 꼭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기 바랍니다
그져그런 시가 아니라 최소한 우수창작시에 뽑힌 시만 모아서 출판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만약 지금 쓰는 시가 20대에 쓴 시라면 정말 밑도 끝도 모르는 초월적인 천재라고 불려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20대에 쓸 수 없었던 시를 쓴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꼭 시집을 출판하세요
제가 사서 보겠습니다
다른 시인에게서 찾을 수 없는 판타지가 위 시에서도 보여집니다
너무 기묘하고 신묘해서 재미있습니다
고맙습니다^^

Total 34,648건 17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1-18
2218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18
2218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1-17
22185 gs5239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1-17
22184
귀로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1-17
2218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1-17
2218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17
221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17
22180 ssy15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7
2217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1-16
2217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1-16
2217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1-16
221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16
2217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16
22174
억새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1-16
2217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16
2217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1-16
2217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16
2217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1-16
2216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1-15
2216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1-15
2216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15
2216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15
2216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1-15
22164 프로메테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15
221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1-15
221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15
221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5
2216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1-15
22159
셀카 찍기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15
2215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5
2215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1-15
22156
모래시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15
22155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1-15
22154
값진 선물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15
22153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1-15
22152
삽화 댓글+ 3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1-14
2215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1-14
22150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14
2214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1-14
2214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1-14
2214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14
221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14
22145
편두통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1-14
2214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1-14
22143
기설제 댓글+ 2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1-14
22142
가로수 댓글+ 2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1-14
2214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1-14
22140
수의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1-14
22139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1-14
2213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1-14
22137
춤추는 세월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1-14
22136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14
2213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1-13
22134
사랑합시다 댓글+ 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1-13
221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1-13
22132
녹는다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1-13
221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1-13
2213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13
221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13
2212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1-13
221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1-13
2212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13
2212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1-13
2212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3
221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1-13
2212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1-13
2212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1-12
22120
검게 타버린,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1-12
2211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