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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70회 작성일 21-01-15 10:53

본문

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백록

 

 

여기는 외도의 어느 외양간이다

구석구석을 들썩이던 쥐새끼들은 어느덧 잠잠해지고

늙은 부랭이 하나 새해의 기슭을 머뭇거리는데

아직은 경자년 섣달 초사흗날

암탉의 울음 대신 새벽을 일깨우는 알람인 듯

 

삐리릭 삐리릭

 

언뜻, 어제까지만 해도 제법 팔팔하던 고목이 갑자기 쿵 넘어졌다는 전갈로 번역되는

이명의 이러쿵저러쿵이다

귀청을 들쑤시는 귀찮은 소리처럼

찌그러지는 달팽이관처럼

 

삐그덕 삐그덕

 

서둘러 산 너머 서불徐市이 돌아갔다는 그 서귀포로 넘어가야 하는데

불현듯, 지난날 그의 시어멍이 데칼코마니처럼 떠오른다

저어 구천 같은 영봉의 뭉게구름 속으로

몹시 절룩거리던 할망의 몰골이

큰 어멍 조근 어멍 말젯 어멍

죄다 어멍이라던

몹쓸 잘쿤다리와 함께

 

우렁우렁하던 향수의 소울음이 그랬을까

오늘따라 쓸모없는 이 부랭이도 그들을 따라

,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잔뜩이다

애초의 터무니로

지금 당장은

쓰러진 나무의 상태를 살펴보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지만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름길 두고 돌아 가는 길을  택할 때가  있지요
아무 일도 아닌  일인데  발길은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하내요^^
앙금 까지 지우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쓰러진 나무 상태까지 살피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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