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1-01-15 10:53

본문

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백록

 

 

여기는 외도의 어느 외양간이다

구석구석을 들썩이던 쥐새끼들은 어느덧 잠잠해지고

늙은 부랭이 하나 새해의 기슭을 머뭇거리는데

아직은 경자년 섣달 초사흗날

암탉의 울음 대신 새벽을 일깨우는 알람인 듯

 

삐리릭 삐리릭

 

언뜻, 어제까지만 해도 제법 팔팔하던 고목이 갑자기 쿵 넘어졌다는 전갈로 번역되는

이명의 이러쿵저러쿵이다

귀청을 들쑤시는 귀찮은 소리처럼

찌그러지는 달팽이관처럼

 

삐그덕 삐그덕

 

서둘러 산 너머 서불徐市이 돌아갔다는 그 서귀포로 넘어가야 하는데

불현듯, 지난날 그의 시어멍이 데칼코마니처럼 떠오른다

저어 구천 같은 영봉의 뭉게구름 속으로

몹시 절룩거리던 할망의 몰골이

큰 어멍 조근 어멍 말젯 어멍

죄다 어멍이라던

몹쓸 잘쿤다리와 함께

 

우렁우렁하던 향수의 소울음이 그랬을까

오늘따라 쓸모없는 이 부랭이도 그들을 따라

,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만 잔뜩이다

애초의 터무니로

지금 당장은

쓰러진 나무의 상태를 살펴보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지만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름길 두고 돌아 가는 길을  택할 때가  있지요
아무 일도 아닌  일인데  발길은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하내요^^
앙금 까지 지우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요
쓰러진 나무 상태까지 살피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시인님

Total 34,628건 17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308
지방자치 댓글+ 1
지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1-26
2230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1-26
22306
해무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1-26
223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1-26
22304
섬의 신들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1-26
223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26
22302
사과와 칼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26
2230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1-26
2230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1-26
22299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1-26
22298
대화의 목적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25
22297
폐업 다방 댓글+ 4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25
22296
구멍 난 양말 댓글+ 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1-25
22295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1-25
22294
새싹비빔밥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25
22293
물끄러미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1-25
2229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1-25
2229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1-25
2229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1-25
22289
나무못 댓글+ 2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1-25
2228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25
222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1-24
2228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1-24
222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4
22284
재생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1-24
22283
첫눈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1-24
2228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1-24
22281
친정엄마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1-24
22280
댓글+ 4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1-24
2227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1-24
2227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1-24
2227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1-24
222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1-24
2227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4
2227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23
22273
오이도에서 댓글+ 1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3
222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1-23
2227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1-23
2227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1-23
2226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1-23
22268
우루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1-23
222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3
2226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23
2226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1-23
2226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1-23
2226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23
22262
나눔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22
22261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1-22
2226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1-22
222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1-22
2225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1-22
222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22
22256
오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1-22
22255
아내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1-22
22254
999억의 소녀 댓글+ 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1-22
2225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1-22
2225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22
222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1-22
2225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1-21
222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21
22248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1-21
2224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1-21
2224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1-21
2224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1-21
22244
꽃 선생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1-21
2224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21
22242
예지몽 댓글+ 4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1-21
2224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1-21
2224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1-21
2223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1-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