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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유체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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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7회 작성일 21-01-16 10:36

본문

​밤마다 유체이탈




이 밤 유람선의 단 한 명 승객 

오늘도 명상 아닌 몽상가가 되어 

등석 침상에 누워 유체이탈을 시도합니다 

분리된 영靈은 지쳐있는 

자신의 육肉의 안녕를 위해 

하얀 시트를 덮어주며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노을 진 

시든 꿈과 사랑과 부귀영화 

모두 영靈만의 죄책인 것 같아 

창 속을 맴돌다 포기 한 탈출 

기상나팔 울리기 전 육肉으로 되돌아갑니다

절대 권한의 선장 만이 

그 영육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어 

잠 못 이루는 이 밤이 끝나가도 

유람선은 그대로 항구에 남아 

새날을 위해 하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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