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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억의 소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29회 작성일 21-01-22 02:30

본문

999억의 소녀



가양대교 남단의 겨울비는 소녀의 마법이었다
그토록 거의 완벽한 마법이 누구의
작품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밤 별들의 계획대로 잘 꾸민 각본대로라면
겨울비의 숨겨진 비밀이 가양대교 남단에
멈춰 선 뜻을 알 것도 같았으나
소녀의 무표정한 눈빛은
낯선 발자국을 가로등 불빛에 적시며
콘크리트 숲 틈 새로 난 오솔길로 그저 무심코
걸어갈 뿐이었다

금빛으로 빛나는 한강 물비늘은 차갑지만 아름다웠다
빗줄기에 문드러진 999억 지폐 조각이 강물을
박차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우산도 쓰지 않은 비가 그치자 소녀는 옷을 벗었고
단 한 번의 만남으로 그녀는 어른이 되었다
단 한 번의 그리움으로 그녀는 마침내 별이 되었다

달빛 벼랑길에 서있던  무중력의 장미 한 송이가
붉은 울음으로 툭 떨어진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99억을 혼자 꿀꺽 하면 사람들이
놀랄것이예요
아마도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라면
괜찮을까요?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이나 내넌  999억노벨상금타면 구찬은자투리돈
9억은  이옥순시인림께  기부합니다
그때까점 코로나걸리지말고 건필하셈요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 절창이네요
저는 시마을에서 소녀시대 = 브루스안 시인의 시가 좋더라구요
다른 시인의 시에서 찾을 수 없는 순수가 있어섭니다
왜 우수창작시에 뽑히지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훌륭한 시네요
앞으로 쭈욱 독자가 되어 읽어드리겠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맛탱이가가버린  우수창작시문학상 공모전같은거에
신경쓰지말고 주관대로 쓰는게조씁니다  일반독자들한테
외면당한 황당한 한국시문학상에 동조할  필요업시  쉽게  일반인들이 이해가능한 시를 쓰는게 정신건강에도 조습니다
감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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