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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으로 노을이 번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6회 작성일 21-01-26 00:12

본문

거울 속으로 노을이 번진다

─윤




  모서리가 생긴 말들을 닦는
  저녁 한 병은 차다

  유리는 유리질 시야를 닫고 유리되었다
  안은 유리해졌고 밖엔 검붉은 유리*가 걸린다

  독주가 착한 이름을 가졌듯이
  독버섯이 아름다운 손을 바라듯이

  얼굴 뒷면에 물드는 유리가 있다

  단테는 머리통을 두고 지옥으로 떠났다
  미리 가본 여행을 몸통에 새겨넣기 위해서다

  몸속으로 유리가 번진다
  희미한 색이 데스마스크를 문지른다

  낭떠러지에서 날개를 펴는 새는
  유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나무의 뇌가 땅속에 있다고 주장한 식물학자들은
  발가락을 핥으며 피 냄새를 맡곤 한다

  방물장수 아파(牙婆)가 건네준 참빗,
  허공을 빗질한다

  소리에 다친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되듯이 연기에 미친 나는 유리안(顔)을 찌르고 싶다

  유리에 물든 몸이 척박하다



* 유리: ‘노을’의 방언(강원).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사랑하는 시인님이 계시는데, 시인님의 시가 좋아 그 분을 버릴까 싶기도 하고, ㅎ

잘 감상하였습니다. ^^

*범죄 현장에 지문은 남는 법, 완전범죄를 꿈꾸셨나요?  (딱, 걸림 ㅋㅋ농담입니다 ㅎ)

저는 시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그래야 제가 시인님의 시를 감상할 수 있을테니까요. 

사랑합니다. 울 시인님!

승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승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글들을 좀 고치고 있는데 기시감이 있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쓰던 아이디가 있었는데 비번을 까먹었네요.

글에는 지문이 있지만, 아직 나는 명확한 그림이 안 나오네요.
날건달님 시 몇 편을 감상했는데
시에 대한 열정과 좋은 모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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