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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아름다운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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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1-01-26 17:20

본문

파란 갤럭시가 펼처진 그 곳

모래알 하나하나가 행성이 되고

행성보다 너무나 커버린 외로움을 맞이한다

조개는 자기 세상을 숨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입을 다물고 우주에는 터져버린 모래처럼

바다를 배불리 먹어봐도 뜨거운 태양아래

금새 타버리는 작은 갈증이 되고

그러다 갈증이 끝나면 드디어 하얀 진주알이 남는다

오색으로 빛나는 진주알은 갈듯 말듯 머릿속에서

맴도는데 이때를 삶이 다시 한번 시작되는 것이라 여긴다

슬픔 고독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더 이상 입을 다물수 없는 상태의 커버린 껍질은

진주가 바닷물에 의해 흘러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에

외로움만 남아 자신을 바다에 깍아대는데

입과 그 주위의 모든부분의 살들이 파이고 파여서

누가와서 봐도 아름다운 오색의 조개 껍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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