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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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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21-01-27 09:22

본문

위선의 공식 / 백록

 


 

대략 두어 근의 뇌로 숨긴 성악설의 본색을 세 치 혀가 날름대며 배설하는 성선설의 변이다

수평선의 밑변으로 평등을 깔고 기울어진 허공의 좌변으로 공정을 세우고 우직한 우변으로 정의를 갖다 붙인

호시탐탐 각 a로 연애의 기회를 노리며 각 b로 섹스의 과정을 밟으며 각 c로 배신의 결과를 낳는 

내로남불의 치정 같은 정치의 삼각함수다

허울의 사인과 코사인과 탄젠트가 뒤죽박죽인

 

타령으로 각설하면

문제 많은 답을 구하는 공식이랄까

문제 아닌 문제랄까

 

동백꽃 애를 태우는 오늘도 어제처럼 붉은 이 섬 밖으로는

변함없는 파랑이 한결같이 출렁이고 있다

숨비의 한탄처럼 씽씽대는 

바람, 그 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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