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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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21-02-01 10:56본문
바이러스의 역습
''신이 창조한 대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이기는 동물들의 분노를 낳았고
동물들의 대표격 두뇌인 박쥐 바이러스는
끈질긴 변이로 인간을 멸종시켰다''.
어젯밤에도 나의 불면은 악몽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벼랑 위에서
달빛은 파도의 숨소리를 용해하며
비틀대는 소나무 가지를 부둥켜안고
춤을 추었고
축축한 눈보라는 어느 슬픈
포구의 겨울에 추락하며 절명해갔다
제비꽃 탯줄을 끊고 달려 나온
비대면 거리의 뭉툭한 바람들은
바다의 심장에 뒤틀린 채
돛단배에 실려온 한 생의 소망들을
정수리에 이고
임시 선별검사소의 천막에 기생하는
촌각의 환영에 매달리며 울부짖었다
그 속에서 나는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
꿈틀거리는 시간의 발자국들이
광속 지하철의 검게 그을린 심장에 밟혀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겨울 뇌혈관에 일렁이는 봄 들꽃들의
까슬까슬한 자주빛 아우성을
''신이 창조한 대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이기는 동물들의 분노를 낳았고
동물들의 대표격 두뇌인 박쥐 바이러스는
끈질긴 변이로 인간을 멸종시켰다''.
어젯밤에도 나의 불면은 악몽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벼랑 위에서
달빛은 파도의 숨소리를 용해하며
비틀대는 소나무 가지를 부둥켜안고
춤을 추었고
축축한 눈보라는 어느 슬픈
포구의 겨울에 추락하며 절명해갔다
제비꽃 탯줄을 끊고 달려 나온
비대면 거리의 뭉툭한 바람들은
바다의 심장에 뒤틀린 채
돛단배에 실려온 한 생의 소망들을
정수리에 이고
임시 선별검사소의 천막에 기생하는
촌각의 환영에 매달리며 울부짖었다
그 속에서 나는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
꿈틀거리는 시간의 발자국들이
광속 지하철의 검게 그을린 심장에 밟혀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겨울 뇌혈관에 일렁이는 봄 들꽃들의
까슬까슬한 자주빛 아우성을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참 시가 판타지스럽습니다
저와 일맥상통하는 부류의 시인입니다
우수창작시로 추천합니다
물론 노벨문학상도 수상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작가는 우수창작 신춘문예그런거 신경도안씁니다
특히 언제갈지모를 요즘같은말세에 못해본거실컷하고
따먹고 할 시간도부족 ㅋㅋ근데누가준데 ㅎㅎ
감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