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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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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21-02-05 00:56

본문

 

  숭늉같이 / 정연복

 

꽃향기같이

진하지는 않지만

 

구수한 냄새의

숭늉같이.

 

꽃같이 눈부신

빛깔은 아니지만

 

하늘의 구름같이 은은한

빛깔의 숭늉같이.

 

자기를 마시는 사람들의

뱃속과 가슴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숭늉같이

 

세상에 자랑스레

내세울 것은 하나 없어도

 

나다운 삶의 향기와 빛깔로

한몫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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