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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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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0회 작성일 21-02-10 22:43

본문

딸깍 

눈알 돌아가는 소리

한 홉도 안 되는

어설픈 짓거리가

유리잔 속으로 굴러간다

전두엽은 붉으락푸르락 

비뚤어 앉은 염통이

곰팡이 들이돋듯 떨리고

예기치 못한 혓바닥이 

작두 위 칼춤을 추며

그믐과 초하루의 

경계를 희번덕거린다

별빛이 어둠의 샅을 핥고
듬성듬성 곰팡이 슨 골목길로

줄줄이 증발해버리고

손님 없는 히노키탕에 

주인 잃은 그림자

둥둥 떠다닌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대전의 시국 같습니다.
전쟁보다 많은 사람이 죽고,
주변을 자르고 억제해야 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것들이
사람들을 영 맥도 못추게 하네요.
시의적절과 시대의 애통을 읽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요즘 세상살이가 단테 알리기에리의 연옥편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시국이 속히 마무리 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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