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2중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현의 2중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4회 작성일 21-02-12 01:49

본문

삶의 한 꺼풀 벗겨 내린 그 날
진우와 나는 교문 앞 할매 집으로 향했다
마빡에 피도 안 마른 잡놈이라고
구시렁거리며 소주 한 병 날아왔다
손주만 한 잡놈들이 가여웠는지
불알 크기만 한 담치 한 사발
모락모락 김을 피우며 상에 오른다
춤이라면 마이클 잭슨도 울고 갈 진우는
싸움도 곧잘 하는 나의 우상이었다
황순원의 소나기가 운동장을 점령한 어느 날
진우도 소나기처럼 사라져버렸다
겨드랑이에 시집 한 권 끼고 겉 멎든 대학 시절
명지대교 저수지에서 꿈틀거리는

월척 붕어의 어탁을 상상하며
불투명한 미래를 찌에 담아 흘려보냈다
어스름이 저수지에 깔리고
두렁을 타고 다가오는 손전등의 곧은 불빛
뚜껑 날아간 밀짚모자 쓴 낯익은 실루엣이
휙 지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달려가 등짝을 후려쳤다
진우였다
물가에는 아지랑이처럼 담배 연기만 솟았고
우리는 40년의 세월만큼 간극이 벌어졌다

​오늘 밤

현의 속살을 에이는 활대가

옹이 가득한 내 유년의

그늘을 파고 든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만 보여주는 것 같은데
주저흔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휘어짐과 건짐은
동시성이지만 그 월척이 그늘이군요.

Total 34,747건 17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70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2-26
2270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2-26
2270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2-26
22704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2-26
22703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6
2270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26
2270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2-26
22700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5
2269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2-25
2269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25
2269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5
226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2-25
2269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25
226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5
22693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25
2269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2-25
22691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4
22690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24
2268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4
226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4
226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2-24
22686
산유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24
2268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2-24
2268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24
226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24
2268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2-24
2268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23
22680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2-23
2267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2-23
226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2-23
2267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2-23
2267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2-23
2267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3
22674
아내의 방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2-23
2267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23
2267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2-23
2267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3
2267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2-22
22669
안개 꽃다발 댓글+ 2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2-22
22668
못난 사람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22
226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2-22
22666
볕뉘 댓글+ 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2-22
226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2-22
226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2-22
226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22
22662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2
226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22
22660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22
22659
타인의 정원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2-22
2265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22
2265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2-22
2265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2-21
2265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2-21
226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1
2265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2-21
22652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2-21
2265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21
22650
누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2-21
2264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2-21
2264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21
2264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2-21
2264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2-21
2264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2-21
226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2-21
226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20
2264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20
2264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0
22640
허 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2-20
2263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2-20
2263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