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읻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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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1-02-14 21:51

본문

읻다, 봄


봄, 이름만 들어도
갑자기 식욕이 돋지 않나요
봄이라는 단어에

겨우내
묵힌 맛에 절어 살았죠
좋든 싫든지
부지런하면 물론
벗어날 수 있는 문제지만

그러려니 했죠
흔한 변명을 내뱉으며
남들도 다 그러려니 하는
조금은 생뚱맞지만

이제 기대할게요
계절이 계절이잖아요
새로운 입맛으로 기다려요
저 봄이라는 상큼한 느낌으로

벌써 기대돼요
한동안 잊혀졌던 맛
다양하고 맛깔 난 계절의 맛
잔뜩 부푼 봄의 맛

참으로 읻다.

* 읻다: 맛있다 라는 뜻의 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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