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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앉혀 놓고(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9회 작성일 21-02-15 07:02

본문



  너를 앉혀 놓고(퇴고)/김재숙


 

차르랑 차르랑

신의 산을 오르는 하오午後의 잠결이

고노의 몰입과 두려움으로 눌리는

아방가르드 네 방에서

초록과 빨강 섞인 청춘의 먼 꿈이 달리는

가시거리 넘어

 

잠은 금방 깰 테지만

 

무채색 덩어리로 일렁이는 삶 속

암흑에 뜯기는 청춘의 속살은

푸르게 뜨거운 보색으로만 남아

혼잣말을 주룩주룩 흘리는 간절한 잔상에

 

종일 길쭉한 입의 울음이

모르는 주소를 들고 오는 날

 

너를 앉혀 놓고

가끔은

청춘의 속편을 리허설 없이

찍는다면.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을 엮으시면 꼭 읽고 싶네요.
시마을에 시가 풍부해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래전 사람이라서 그런지 괄목상대를 오늘 많이 보았네요.
모르는 분이 많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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