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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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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0회 작성일 21-02-15 22:44

본문

삼재三災 / 백록


 
그러니까
지금 지랄하고 있는 염병할 놈의 코로나가 역려재疫癘災인 셈이니
9년쯤 후에는 총질 혹은 칼질의 도병재刀兵災가 닥치거나
아니면 굶어 죽는 기근재飢饉災에 허덕이겠지

어리석은 인간들
화재火災며 풍재風災 수재水災가 번갈아가며 나는 건
너무도 뻔하다며 무대책이 상대책이라 여겼으니
달력에 걸린 신축辛丑의 소가 희죽거리겠다
소낭에 소리로 걸린 촐람생이조차 재재재 놀리겠다

그러니까
예로부터 매사 조심하라 했거늘
오죽하면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라 했거늘
이 섬의 옛사람들조차 그럴 때를 위해 조냥*하라 했거늘
여기도 펑 저기도 펑
너도나도 펑펑

아! 빌어먹을 이 모든 것들이
부처의 원죄原罪로다
예수의 업보業報로다
망령의 인재人災로다

 
-------------------
* 제주어, 절약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한라산 꼭대기에서 푸른 바다로 내지르는 소리 같습니다.
세상을 걱정하는 힘이 시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님!

돌아 오셔서 넘 반갑습니다~,
3천 시의 내공을 다시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요!

오늘도 환한 하루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님! 레떼님!
보잘것없는 글에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로 제주도 관광 홍보합니다. ㅎㅎ
=========================

섬의 대장경 / 백록


불이 물을 품고 낳은 섬
이 섬은 그야말로 오방五方의 대장경이다

동녘엔 솟아오르는 해를 떠받드는 일출봉이 우두커니 있고
서녘엔 저무는 해를 아쉬워하며 곧 달이 비치길 소원하는 수월봉이 기웃거리고 있고
남녘엔 이어도를 향한 꿈 한 조각 같은 마라도가 출렁이고 있고
북녘엔 육지로 떠난 임을 그리는 추억 같은 추자도가 머뭇거리고 있고
그 중심엔 백록의 동공을 빌어 자나 깨나 은하를 사모하는
한라가 우뚝 서 있다
 
그 품에 천 개의 바람이 흥청망청 들썩이고 있고 
곶자왈 가시자왈 천태만상의 돌들이 숨 고르고 있고
곳곳 일만팔천여 여신들이 살풀이춤을 추고 있고
삼백예순 남짓의 오름들이 억새를 붙들고 노래하고 있고
늠름한 오백나한들이 당신의 옥체를 지키고 있고
아흔아홉골이 당신의 근심을 삼키고 있고
그 속에 아래아 같은 내가 있다

나를 닮은 너가 있다
우리가 있다
파란만장의 심장 같은
이 섬을 닮은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어지러웠어

보입니다
마지막 화두처럼  챙겨 두셨던
사물에 상징을  찾아내시는 것을
살아 가는 적막  같은 ?  하나
놓고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산골이나 저의 섬구석이나 작금의 도시의 거리나  답답한 건 매한가지지요
즉흥으로 얼버무린 글로 대신합니다///

도두봉에서 / 백록


공항의 이별 같은 공황의 통증이다
육지의 몸뚱이와 동떨어진
섬의 머리가 아프다

허구한 날
정신머리 주변머리
시시각각
쿠릉쿠릉

언뜻, 동녘으로 동공을 굴리면
사라봉의 붉은 생각이 얼씬거리지만
서녘을 향한 목덜미 주름엔
일찍 죽은 어느 시인의
가문동 편지가 가물거린다

혹시를 붙들고 베릿내의 숨비소리를 품은
숨비기꽃을 찾고 있다
썩은바위 트멍에서
그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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