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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무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79회 작성일 21-02-17 16:04

본문

겨울의 무늬

      활연




  문고리 걸었는데도 창틈으로
  갈라진 벽 틈으로

  식칼 든 아귀가 뼛속까지
  소슬히 떨고 있는 심장까지
  찌른다

  가슴뼈 휘어진 골에 맺히는 얼음 방울들
  육탈한 울음이 나뒹구는 방구들

  아홉 겹 날개 껴입고 목장갑 뭉툭한 손가락 가리고 더 깊은 겨울로

          외람되지만 가만히 가라앉겠습니다

  죽은 나뭇가지에서 카랑카랑 깨지는 새소리


                 *


  벽과 담
  기척 없는 곁과 곁
  녹슨 도관으로 죽은 물이 흘러나오듯이
  고요가 뭉크러진 두어 평

천정에 박쥐처럼 매달려 있는 겨울들

  몸속 깊이 눈이 내려
  맥없이 허물어진 콧날 넋 없이 다문 입 맥쩍게 웃기도 하다가

  뭉텅뭉텅 각혈하는 꽃숭어리


                 *


  시곗바늘 위를 맴도는 시간이
  아무런 방향도 없이 놓아버린 어느 봄 여름 가을도 다녀간 적 없는

  한 구(軀)의 무늬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무늬를 같이 느끼고도 가슴에 채록하는
빛깔이 다르나 봅니다

몇일 따뜻한 햇살에 매화꽃이 얼굴을 내밀더니
오늘은 바람이 창문사이로
허벅지를 밀고 들어 옵니다

활연님의 겨울 무늬는 더 깊고 더 넓고 더 우람합니다
좋은시 감동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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