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21-02-20 03:56

본문

아이의 방에는 개다 만 빨래처럼 각성제가 널브러져 있었다 

어둠을 더듬거리며 계단의 등골을 짓밟고 쳐들어오는 구둣발 소리 

면도날처럼 날 선 온몸에 핏발이 곤두서는 소리

'딩동딩동딩동동동동'  

울타리를 침요 하는 변방의 오랑캐처럼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의 비명이 신경을 거슬러 기도를 조여왔다

아이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단말마의 경련이 목덜미를 핥고 지나갔다 

뜯겨나간 빗장을 건너 미친 듯이 계단 아래로 내달렸다

폐포의 모세혈관을 타고 적혈구가 가지런하게 줄지어 설 즈음 아이는 거리의 진열장 앞에 멈추어 섰다 

시계는 11시를 가리켰고 그제야 맨발에 하의가 벗겨진 몰골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따끔거렸다 

난도질당한 청사진 한 장이 어둠 사이로 구겨져 버렸다

대문 밖에 버려진 차라리 원수였기를 바랬던 아비의 이름으로 설치된 부비트랩

운수 좋게 발화장치를 피해 달아난 아이는 그물코에 걸린 폐선처럼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

모호한 평화선의 경계에 꽂힌 상흔이 부풀어 오른다

탈선한 기차와 무한 질주의 자동차가 정수리로 솟구쳤다

불 꺼진 방에는 제어할 수 없는 떨림만이 어둠 속에서 술렁거렸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심적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국 가요.

먼 데로, 좀 오래.
엄마 만났어요.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후회 안 하세요?
매일 엄마 때린 거, 나 때린 거.
아버지. 이제 아버지 안 할게요. 나도 자식 안 하고.
여기서 나오지 마세요.
아버지 나오면 엄마 맞은 만큼 나 맞은 만큼
하루 동안때려줄 거에요.
그 얘기 해주고 싶어서 왔어요.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거기서 죽으라고.
엄마 옆에 얼씬도 거리지 말라고.
내가 가만히 안 놓아둘 테니까.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조하의 독백 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60건 24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0
17679
눈 내리는 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07
1767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3
176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02
1767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9
17675
턱걸이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8
17674
어머니의 봄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7
17673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21
1767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8
1767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2
1767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0
176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03
17668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07
1766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6
1766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6
176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7
176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18
17663
가을장마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5
1766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6
1766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24
17660
음울한 산하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1
1765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3
1765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28
1765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04
17656
포도원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0
17655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12
1765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3
17653
여자만 댓글+ 8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5
17652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6
176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8
17650
종소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30
17649
막걸리 캔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10
1764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4-20
17647
나의 깐부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4
17646
반갑잖소 댓글+ 1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7
1764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2
17644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19
1764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4
1764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4
17641
가출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0
17640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3
1763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27
1763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5
17637
밤 깊은 선물 댓글+ 1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19
17636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22
1763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4
17634 사람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4
1763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16
1763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28
17631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02
17630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6
17629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0
1762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8
1762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5
1762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15
17625
이른 새벽에 댓글+ 2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2-06
1762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03
176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30
17622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06
176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6
176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7
1761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25
17618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2
17617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07
17616 다른보통사람anoth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12
17615 류니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19
17614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15
176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23
176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25
17611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