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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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86회 작성일 21-02-23 09:54본문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방 되어 훨 ~
날아 가버렸군요^^
하얀 말씀으로
노란 행간으로
빨간 체본으로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알에 힘주던 날도 가고
직선의 시간도 가고
꺾임의 시간을 만나니
갓방으로 유배를 당하고 살지요
먹이처럼 먹는
밥이라도 얻어 먹을려고 설것이 나섰더니
손이 백방 뻬빠가 되네요
김태운 시인님은 아직도 한라의 기운이 있을텐데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러주신 이옥순님 희양님
감사드립니다///
아래 졸글로 그 내막을 까발립니다. ㅎㅎ
술과 詩, 그리고 나 / 백록
짐승의 삭힌 젖이거나
썩은 과일의 즙이거나
애초의 술은 닭이 물을 먹듯 마셔야 하는데
도가 지나치는 순간
술은 불이라는데
그래서일까?
어미의 자궁을 탈출하자마자 붉은 닭의 모습인 나는
허구한 날 술을 마시고 있다
한라산의 유리 모가지를 움켜쥐고 홀짝홀짝
염불 같은 시들을 안주 삼아
삼백예순 오름의 불꽃들을 떠올리며
삼백예순날을 쉼 없이
물 마시듯
간혹, 곤드레가 만드레로 읽히는 날엔
언뜻, 제왕운기帝王韻記가 해롱 해롱거린다
해모수의 기운을 빌어 유화가 낳은 이름
그 주몽의 어원이 어쩜 술의 꿈이라며
혹은, 불의 붉은 꿈이거나
홀로 주정을 부리는 정신머리가 마치
그런 왕이라도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