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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2회 작성일 21-02-23 09:54

본문

아내의 방 / 백록

 

불현듯 새끼들이 궁금하다며 텅 비워버린 방
어느덧 각 방이 되어버린 방
꽤 비밀스러운 그 방의 내막을 슬그머니 훔치는
희끄무레한 사내, 곧 썩을 놈의
거뭇한 눈알이다

한동안 불거지며 노릇해진
불온의 냉랭한 기운
사뭇 불안한 흔적들
무지 어지럽다
비치는 족족 통증의 알약들
이리저리 구르고 있다
하얀 말씀으로
노란 행간으로
빨간 체본으로
그 틈에서 과거를 헤매던 그녀는 지금
미래의 방으로 떠났다. 훌쩍
지긋지긋한 색들을 멀리한 채
번쩍이는 날개를 달고
파란 하늘로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알에 힘주던 날도 가고
직선의 시간도 가고
꺾임의 시간을 만나니

갓방으로 유배를 당하고 살지요
먹이처럼 먹는
밥이라도 얻어 먹을려고 설것이 나섰더니
손이 백방 뻬빠가 되네요

김태운 시인님은 아직도 한라의 기운이 있을텐데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러주신 이옥순님 희양님
감사드립니다///

아래 졸글로 그 내막을 까발립니다. ㅎㅎ

술과 詩, 그리고 나 / 백록

짐승의 삭힌 젖이거나
썩은 과일의 즙이거나
애초의 술은 닭이 물을 먹듯 마셔야 하는데
도가 지나치는 순간
술은 불이라는데

그래서일까?

어미의 자궁을 탈출하자마자 붉은 닭의 모습인 나는
허구한 날 술을 마시고 있다
한라산의 유리 모가지를 움켜쥐고 홀짝홀짝
염불 같은 시들을 안주 삼아
삼백예순 오름의 불꽃들을 떠올리며
삼백예순날을 쉼 없이
물 마시듯

간혹, 곤드레가 만드레로 읽히는 날엔
언뜻, 제왕운기帝王韻記가 해롱 해롱거린다
해모수의 기운을 빌어 유화가 낳은 이름
그 주몽의 어원이 어쩜 술의 꿈이라며
혹은, 불의 붉은 꿈이거나
홀로 주정을 부리는 정신머리가 마치
그런 왕이라도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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