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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경련을 사랑이라 부르는 자의 언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22회 작성일 21-03-06 10:40

본문



보랏빛 경련을 사랑이라 부르는 자의 언어 *


      활연




  흰 보라 끼얹는 해안선 굽이치는 바닷가라 하자

  눈 여울 아린 우두커니 한 그루

  회오리쳤으므로 둥근 얼룩 테 두르고 키 큰 물관이 뻗은 삼나무숲으로

  잎맥 마른 엽신을 적어 보냈으나

  눈 덮인 수신함엔 흰 밤 앓는 시곗바늘
  설맹 가없어 몸 둘 데 없었다고 해두자

  바다가 죽고 시간을 옮기던 달팽이가 죽고 연서를 쓰던 가파른 벼랑들이

  그날의 바다가 절벽과 구릉을 굴리다 무릎 저린 공원에 누워 있었다 치자

  려련(慮戀)이 목마른 도시는 눈동자를 잃고 비척거렸다고
  살여울 흐려져 물기슭 아득히 저물었다고

  언덕과 벼랑과 파도를 지우는 사람
  저물녘 조금 물때를 우는 사람
  울음주머니 부풀려 말없이 젖는 사람

  수정체 깊은
  그 사람의 겨울에 동사했다고 쓰자




        *김경주 산문집,『밀어』,에서 차용.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을수록 심오해지고
감상 할수록 더 깊은 시의 여울목에 들어서게 하니
사랑이란 그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 수정체들이
눈을 부시게 합니다.
연금술사의 향연에 모두 초대하고 싶어집니다.

활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보라가 많이 비치면
고사리가 춤을 춘다는데요
올해는 한라산 기스락에서 삼천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자비로운 진보랏빛을 찾아...
덕분에 이런저런 보라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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