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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 그 어간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89회 작성일 21-03-13 10:27

본문

, 그 어간에서 / 백록

 

 


붉은 사과를 씹으며 푸른 날의 에덴동산을 기어오른다

그 기억의 껍질을 슬겅슬겅 벋기며

하얀 살 허겁지겁 삼키며

검은 씨 툭툭 내뱉으며

언뜻, 도스토옙스키를 소환한다

나의 죄와 벌을 생각한다

그 가운데 지난날의 푸른 것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

푸른 것은 하얀 죄의 시작이라 규정하며

붉은 것은 검은 벌의 끝이라 단정하며

하얀 건 평화라 떠벌리며

검은 건 전쟁이라 까발리며

톨스토이를 떠올린다

이윽고 동백꽃 뚝뚝 떨어지던 섬의 무자년

사월의 검은 달을 떠올리며

삼일의 하얀 해를 떠올리며

물불을 가리지 않던 홀로코스트적 망상들

혹은 킬링필드적 망령들

그 물과 불의 관계를 생각한다

그 사이를 어룽거리는 흑묘백묘를 소환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얼룩배기면 어떻고

얼룩빼기면 어떻고

얼룩백이면 어떠랴

머잖아 잿빛이거늘

어차피 무색이거늘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자신이 살아 있음을 자각하고
누군가에 머리를  숙일 수 없고
언뜻 보기엔  일종에 혁명 같고
그 가운데 푸른 것들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렇듯 생각했습니까?
그냥저냥의 소회일 뿐입니다만
세월은 그렇게 흘러~
그렇게 기울고 있답니다
어느 노랫말처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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