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이 바라 본 옆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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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이 바라 본 옆은
4B 날카로운 선에 눈과 콧날은
또 옆면이다
시선이 마주 할 정면은 없는지
턱과 마른 목선이 드러내는
쇄골에 패인 우물 안
음영 같은 찬 기운이 쌓이고
아주 많은 뒤틀림
잘게 씹히는 이물감에
티끌로 사라지는 날들이여
그리운 색을 목에 두르고
캄캄한 밤을 걸어
그대 곁을 가보리니
달지 않는 눈물이 솟구쳐도
따뜻했던 시간을 녹여
천천히 그리고 마주했던 색깔들을 안타깝게 그려 놓고
나 돌아 앉아
가장 따뜻했던 색깔
나의 온 얼굴을
웃음 정면에서 마주 보리니
지금은 따뜻함으로 돌아갈 시간.
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따뜻함"이 정겹게 느껴지는
묘사력이 돋보입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이옥순님의 댓글

늘....재목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지요
식상하지 않은 시어
포금함을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