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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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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2회 작성일 21-04-14 11:42

본문

철쭉 길


 정민기



 진달래 길을 조금 전 지나쳤어요
 분홍빛으로 물든 잔잔한 물결을
 헤쳐나가니 또다시 분홍빛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참사랑은 지고 개 같은 사랑이 오네요
 이 썩을 놈의 사랑, 분홍빛을
 좀 치워주시겠습니까?
 철쭉 길 이제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밤도 야근이에요 제발 그
 분홍빛 립스틱 좀 바르지 말아요
 덕분에 밤에도 깨어 근무하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야행성이지만
 다람쥐처럼 우린 지구 쳇바퀴를 돌려요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홍빛에 어지름증에 짓눌려진
또 하나의 자화상을 봅니다.
이 봄날 뜻하지 않게
분홍빛에 가위눌린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책벌레 시인님!

하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핀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여 따 먹기도 했지만
철쭉은 개꽃이라 하여 먹을 수 없었지요
립스틱 화장해도 주근깨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래서 '참사랑'과
'개 같은 사랑'이라고 했지요.
진달래 화전해서 먹기도 하고요.
주근깨 덕지덕지 바른 꽃잎!

감사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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