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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그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5회 작성일 21-04-15 08:20

본문

봄비 그치고 /지천명

봄비가 무슨 오뉴월
우박 서리였든가
얼음 알맹이 처럼
날라와 박히는 쌔큰한
추위에 콧등이 시렵다

그저 봄비는 내렸을 뿐이고
덩달아 시글은 음악처럼
등골을 지나 서늘하게
내렸을 뿐이고

음악은 달과 밤사이를
낮과 해 사이를 바이올린
현 처럼 울리며 켜졌을 뿐인데

날 벼락 같은 쌔큰한
추위에 봄쑥이 기침을
하고 강물은 4월 꽃샘
추위에 어름을
동동 띄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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