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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꽃은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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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8회 작성일 21-04-15 12:45

본문

오월이면 교정엔 라일락 꽃 활짝 피고 

점심 시간이면 친구들 꽃그늘에 모여 앉아 깔깔거렸네


수업시간 훈풍에 실려온 라일락 향기에 아찔했었고

`사랑이 싹트다` 의 꽃말처럼 내 가슴에도 사랑이 싹텄지


화려하지 않고 순수한 여인같은 꽃이 좋아

그 꽃을 닮고 싶었던 소녀


아직도 내가 서있는 자리 낯선데 

그 꽃같은 삶을  나는 살았을까?


올해도 라일락 꽃은 피었는데 

시간에 떠밀려 핀 꽃, 향기는 놓치고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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